[이데일리 김형환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결정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 악수라더니 민주당에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수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으로 당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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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이 대표는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며 선거제를 준연동형 비례제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하게 하기에 병립형 비례대표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한다”며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방식을 거쳐서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는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강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마음 먹은 법안을 한 번도 통과시키지 못한 적이 없다”며 “위성정당 방지법도 마음만 먹으면 통과시킬 수 있었는데 그 책임을 소수여당에 뒤집어씌우는 언변이 참으로 졸렬하다”고 맹공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위성정당의 탄생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최악의 퇴행”이라며 “우리 당은 국민이 알기 쉽고 민심이 그대로 선거 결과에 반영되는 선거법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한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총선을 불과 65일 남기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며 “통합형 비례정당이나 준위성정당과 같은 장황한 수사를 늘어놨지만 엎어치나 내치나 결론은 마찬가지다. 긴말 붙인다고 개악이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 사무총장은 “이미 실패한 제도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 대표 스스로 밝혔듯이 야권 야합을 위한 것”이라며 “오는 4월 10일이 구태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