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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파격 인하한 지 하루 만에 주요 7개국(G7) 차원의 정책공조가 본격화한 모양새다.
BOC는 이날 기준금리를 1.75%에서 1.2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하 폭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로는 가장 크다.
BOC는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물가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번 조치는 G7 차원에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정책으로도 풀이된다.
회의 직후 연준은 연방준비기금(기준금리)를 연 1.25~1.50%에서 연 1.00~1.25%로 포인트 낮췄다.
다만 다른 나라의 경우, 기준금리가 이미 제로(0)권이나 마이너스(-) 수준에 있어 추가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 영국은 기준금리가 0.75%, 일본은 -0.1%, 유럽은 기준금리인 ‘레피’(Refi)가 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