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경영” 금호석화 아시아나 주총서 공개지적

‘형제갈등’ 동생 박찬구 회장이 형에게 훈수
  • 등록 2016-03-28 오전 10:58:36

    수정 2016-03-28 오전 10:58:3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아시아나항공(020560)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011780)화학이 28일 열린 아시아나 주주총회에서 “실망스러운 경영결과”라며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경영을 잘하라고 훈수를 둔 셈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형제간 갈등이 주총을 통해 다시 표면화됐다.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주총에 금호석화의 위임을 받은 변호사 3명이 참석했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1%(2459만여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금호석화 대리인은 “지난해 재무제표를 보니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매출액이 5조2000억원인데 영업이익은 93억여원으로 현저히 미미한 수준이고 자본잠식은 계속 악화돼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급수수료 1500억원이 어디에 나가는지, 관계회사간 거래도 왜 증가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금호석화 대리인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식의 미봉책을 반복하면 안된다”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한 구조조정과 비핵심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는 말을 경청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측은 이러한 경영책임을 이유로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서 사장 재선임안은 찬반 거수를 통해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개별 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1519억원을 기록했고, 5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이며 자본잠식률이 2014년 18.5%에서 2015년 35%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이행중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는 반드시 누적부진을 극복하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과 편의를 증진해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에어서울이 올해 하반기 취항하면 아시아나·에어부산·에어서울 항공3사 체제가 완성돼 손익구조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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