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간다리 만들고 여군이 바위 굴려..혹독한 `속도전`

  • 등록 2016-01-04 오전 10:51:46

    수정 2016-01-04 오전 10:51:4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의 새로운 기록영화를 통해 인민군이 만든 인간 다리와 여군이 바위를 굴리는 모습 등이 담긴 ‘속도전’이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인민군대를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 이끌어 주시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로 북한 인민군이 각종 건설현장에 동원된 모습을 전했다.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은 모란봉악단의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복무함’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배경으로, 병사 약 15명이 수심 1m 가량의 개천에 들어가 나무판자를 어깨에 짊어진 장면 등을 담았다.

해당 장면에서 병사들은 구호를 외치며 운반조가 흙을 실어 개천을 통과하는 것을 온몸으로 떠받치고 있다. 상판은 나무이고, 교각은 사람으로 이뤄진 다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군복을 입은 여성이 남성 2명과 함께 지름 약 50㎝에 달하는 바위를 맨손으로 굴리는 모습도 등장한다.

이 밖에도 폭포수를 맞으며 벽에 통나무를 박아넣고, 대못을 잡고 있는 병사의 손 위로 망치질을 하는 아찔한 장면도 이어진다.

영화에선 “건설에서 조선속도를 창조하여야 한다. 인민군대는 최고사령관이 바다를 메우라고 하면 바다를 메우고, 산을 떠 옮기라고 하면 산을 떠 옮겨야 한다”고 전했다.

영상이 촬영된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방영은 오는 5월 초에 예정된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살제로 북한 당국은 백두산 3호 발전소와 황해도 물길 공사를 5월 당 대회 전까지 마치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속도전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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