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복귀후 첫 M&A로 코웨이 `급부상`

  • 등록 2015-08-23 오후 3:01:05

    수정 2015-08-23 오후 6:10:2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지난주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후 첫 인수합병(M&A) 작품으로 국내 1위 정수기 업체인 코웨이를 정조준하고 있다.

2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SK 계열사인 SK네트웍스는 코웨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이은 두번째 도전이다. 3년전인 당시 SK네트웍스는 코웨이 인수를 위한 숏리스트(인수적격 예비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결국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인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지분 30%를 1조1900억원에 낙찰 받았다.

제조업과 달리 렌탈사업이라는 특성상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이 인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IB업계에서는 최 회장 복귀로 SK네트웍스의 코웨이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 공백 기간동안 ADT캡스와 STX에너지 등 굵직한 M&A건이 무산됐던 점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최 회장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 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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