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수상자에 '최유돈·허환'

제일모직, 신진 패션디자이너 2005년부터 후원
글로벌 디자이너 성장 교두보 역할 평가받아
  • 등록 2013-11-19 오전 11:45:31

    수정 2013-11-19 오후 1:41:2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일모직(001300)은 제9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로 디자이너 최유돈과 허환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SFDF는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한국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후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5년부터 제일모직이 매년 진행하고 있다.

SFDF 수상자에게는 디자인 창작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와 국내외 홍보를 비롯한 전문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그동안 정욱준, 두리 정, 리처드 채, 임상아 등을 후원해 세계적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제9회 SFDF를 거머쥔 디자이너 최유돈(왼쪽)과 허환씨.
이번 수상자인 최유돈과 허환은 모두 남성복을 전공한 여성복 디자이너로,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매 시즌 자신의 컬렉션을 통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창의성과 시장성을 균형 있게 갖춘 의상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받았다.

특히 최유돈는 3회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SFDF 지원으로 최근 유럽을 넘어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유돈의 연속 수상은 일회성 후원금 지급이 아닌 세계적으로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수행하겠다는 SFDF의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고 제일모직 측은 설명했다.

최유돈은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후 런던으로 이주해 여성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유돈 초이’라는 자신의 컬렉션을 론칭했다. 또 남성복에서 볼 수 있는 고급 테일러링 기술을 활용한 특색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미국 패션지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으로부터 호평받은 바 있다.

디자이너 허환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창의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영국판 보그 에디터로부터 주목할 만한 신진 디자이너라고 평가받았다. 한양대 의류학과와 인문학을 복수전공한 그는 국내에서 3년간 여성복 브랜드의 디자이너 경험을 거쳐 런던에서 활동 중이다.

이무영 SFDF 사무국장은 “내년이면 10주년을 맞게 되는 SFDF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인정받고 앞서 가는 한국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FDF는 패션 명문학교 서울 SADI, 뉴욕 파슨스,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하는 패션 전공 학생들에게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지난해 도입한 ‘SFDF 스칼라십’ 수상자로 장혜원씨(파슨스) 등 총 9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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