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한다'고 알바생들 폭행한 제조업체 사장 입건

  • 등록 2013-08-19 오후 2:05:35

    수정 2013-08-19 오후 2:05:35

(고양=연합뉴스)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 여중생 2명을 폭행한 제조업체 사장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흉기 등 상해) 혐의로 고양시의 한 제조업체 사장 박모(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 4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자신의 회사 지하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생 김모(15·중3)양과 남모(15·중3)양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흉기를 휘둘러 아르바이트생의 손가락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제조 식품에 붙이는 스티커에 숫자를 적는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김양을 주먹으로 때리다가 김양이 욕을 하자 테이프로 입을 막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겁을 먹고 밖으로 도망치려는 남양을 의자 등으로 때리고 이를 말리는 김양을 다시 선풍기 철망으로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박씨를 붙잡았다.

김양 등은 용돈을 벌기 위해 구인광고를 보고 이곳에서 사흘째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머리와 등 부위 등에 타박상을 입고 손가락이 칼에 베어 찢어지는 열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며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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