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국 프리미어리그 마케팅..효과는?

"EPL 후원 금액 대비 마케팅 효과 높아"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매출 증대에 긍정적
  • 등록 2011-08-23 오후 2:03:50

    수정 2011-08-23 오후 11:23:5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후원을 통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EPL은 전세계에서 40억명 이상이 관람하는 인기 리그. 때문에 EPL 후원이 기업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올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EPL 후원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005930). 지난 200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첼시FC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 금액만 연간 200억원에 달한다.

첼시는 전 세계 9000만명의 팬을 보유한 명문 구단. 삼성전자는 첼시 스폰서십을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가 시즌당 최소 1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매출 증대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5년부터 첼시를 후원한 이래 유럽에서의 매출은 2004년 17조8371억원에서 2009년 36조183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런던 첼시 전용 훈련구장에서 구주총괄 신상흥 부사장과 첼시의 퍼터 캐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000880)그룹도 최근 EPL 구단 후원에 나섰다. 한화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볼턴 원더러스FC와 1년간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볼턴은 우리나라 국가대표인 이청용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구단. 업계에서는 구단의 대중성 등을 감안했을 때 후원 금액이 연간 25억원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홈 경기장 A보드와 전광판에 `한화 솔라` 브랜드를 노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브랜드를 유럽 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화그룹과 볼턴구단이 21일(현지시간) 스폰서십 체결 후 볼턴홈구장인 리복스타디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EPL 구단을 후원했던 타 기업들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풀럼FC를 후원했다. 후원 금액은 연간 50~60억원.

LG전자는 풀럼 후원을 통해 "유럽 내 자사 브랜드 가치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풀럼의 연고지인 런던은 고급 소비층의 주거지이기 때문에 LG전자 브랜드에 고급스런 이미지를 새길 수 있었다는 것. LG측은 "브랜드 이미지가 워낙 좋다보니 매출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지난 2007년 영국 런던 해롯 백화점에서 열린 LG전자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스폰서 계약 조인식에서 LG전자 영국법인장 나영배 상무(왼쪽)와 풀럼 구단주 모하메드 알 파예드 회장(오른쪽)이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후원,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연간 35억원 정도를 후원했으며 브랜드 향상과 매출 증대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에서의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80~90% 정도 성장했다. 영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마케팅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 가운데 중국 팬들이 30~40%를 차지하기 때문.

금호타이어 측은 "타이어 업계의 경우 주로 모터스포츠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왔는데 축구 마케팅을 통해서도 타이어의 역동적 이미지를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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