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나흘만에 조정..`쉬었다 가자`

9.42P 내린 1734.49..연고점 경신 `피로감`
외국인 순매수 113억 그쳐..대형주 부진
  • 등록 2010-04-16 오후 3:19:28

    수정 2010-04-16 오후 3:19:28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코스피가 나흘만에 조정을 받으며 1730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지난 이틀 연속 연고점을 새로 쓰며 내달린 만큼 주말을 앞두고 피로감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2포인트, 0.54% 내린 1734.49에 장을 마쳤다.

전날 올들어 처음으로 1740선에 올라 장을 마친 탓인지 장 초반부터 부담이 느껴졌다. 간밤 뉴욕 증시도 국내 증시에 탄력을 줄만한 배경이 되지 못했다.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0.19% 상승하는 등 6거래일 연속 상승에는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약보합으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낙폭을 확대해 1730선으로 밀렸다. 장 초반 기관 매도에 최근 이틀간 상승폭이 컸던 다수 시가총액 상위주가 숨고르기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 지면서 점심시간 무렵 한때는 1723까지 내렸다. 그러나 장 후반 기관 매도공세가 약해지며 다시 낙폭을 줄여 1730대 중반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7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며 장을 아랫쪽으로 끌어내렸다. 개인이 134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33억원 소폭 순매수에 그쳤다.

외국인이 매수에 주춤하자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7000원 하락해 다시 84만원 대로 내려선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우리금융(05300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소폭이나마 오른 종목은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LG디스플레이(034220) 뿐이었고 포스코, 현대차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 가운데 오는 19일 실적발표를 앞둔 호남석유(011170)화학이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5% 가까이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수주 기대감에 6% 남짓 급등했다. 반면 NHN(035420)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3.6% 하락해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7459주, 거래대금은 4조8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3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51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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