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사들이 과도한 레버리지로 위험관리에 줄줄이 실패했고 국내에도 그 여파가 상당했던만큼, 각 은행들은 위험 관리를 올해 최대 경영 화두로 삼고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 소속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재무관리그룹 내에 리스크관리부를 리스크관리본부로 격상시켰다.
리스크관리본부는 리스크관리부와 신용감리부를 총괄하며 강정원 행장 직속 조직이 됐다.
신한금융(055550)지주는 그룹 전체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이인호 신한지주 사장은 신년 주요 경영전략으로 신한은행을 포함한 각 계열사 뿐 아니라 그룹 전체적으로 모든 리스크를 측정해 조정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신한지주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 조직과 관리 원칙, 의사결정구조, 리스크 측정체계, 전산시스템 등 전방위에 걸쳐 혁신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평시와는 다른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조직에 힘을 실어야할 수 밖에 없는 시기"라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대출 부실화, 키코 사태 등으로 위험에 노출되면서 각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시스템 재편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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