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재판부 바뀌나…주심 판사 신현성 인터뷰 전적 논란

  • 등록 2023-05-25 오전 10:02:01

    수정 2023-05-25 오전 10:12: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테라·루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2022년 12월 2일 오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사건의 심리를 맡은 주심 판사가 과거 기자 시절 신 전 대표를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해당 판사는 중앙일보 기자 재직 시절인 2010년 신현성 전 대표를 인터뷰했는데, 당시 신 전 대표의 ‘티켓몬스터’ 창업 성공 스토리를 다뤘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 테라·루나 사건을 다루는 재판의 주심 판사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내일(26일) 테라·루나 코인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을 속여 최소 4629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혐의로 기소된 신 전 대표 등 7명의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인데,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판부가 바뀔지 관심이다.

해당 판사는 대면으로 신 전 대표를 인터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다녔던 중앙일보 역시 신 전 대표와 관계가 깊다. 신 전 대표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처조카이고, 차이코퍼레이션은 2021년 11월30일까지 중앙일보 지주회사인 중앙홀딩스와 특수관계 회사였다.

때문에 중앙홀딩스 계열사인 메가박스는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가박스는 2021년 차이코파레이션과 ‘차이페이’ 이용계약을 체결했는데, 검찰은 차이페이 자체가 사기라고 본 것이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명재권)에서 심리 중이다. 형사소송법 24조는 “법관은 불공평한 재판이 염려가 되는 사유가 있다고 사료한 때에는 재판을 회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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