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7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캠프 인선을 추가로 발표하는가 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입당 등 주요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식당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입당 등 주요현안 등을 논의한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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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윤 전 총장 캠프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만나 100여분 간 치맥(치킨+맥주) 만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의 만찬 회동은 두 번째다. 이번 회동은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이 대표가 윤 전 총장 입당을 거듭 압박하는 가운데 성사돼 당 안팎의 관심이 높았다. 회동의 핵심 의제는 윤 전 총장의 제1야당 국민의힘 입당으로 보인다. 그간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그다지 전향적이지 않았지만, 이날 만남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의 입당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최근 윤 전 총장을 비빔밥 재료 중 하나인 당근으로 비유하며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윤 전 총장이 8월 중 입당하지 않으면 내년 2월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로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으며 그런 일이 발생하면 “대선 필패”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후 2시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상근 정무특보에 이학재 전 국회의원, 상근 정무보좌역에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상근 대외협력특보는 김경진 전 국회의원, 청년특보는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맡는다. 캠프 종합상황실의 총괄부실장은 신지호 전 국회의원, 기획실장은 박민식 전 국회의원이 맡는다. 대변인으로는 이두아 전 국회의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참여한다. 캠프 공식 명칭은 ‘국민 캠프’로 결정했다.
캠프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후원금 모금을 계기로 지지율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풀뿌리 지지층의 결집을 기대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