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천공항 직고용 취준생과 무관"…하태경 "전형적인 궤변"

  • 등록 2020-06-25 오전 9:54:00

    수정 2020-06-25 오전 9:54:00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직원들의 항의 속에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보안요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브리핑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청와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이 취업준비생들과 관련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전형적인 궤변”이라며 반발했다.

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반칙과 공정 구분을 못한다. 청와대가 대규모 취업 비리 저질러놓고 훌륭한 일 했다고 자랑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 정규직은 토익만점, 컴활(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겨우 서류통과하고 고시 수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공부해서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뚫어야 되는 자리”라면서 “청년들의 소박한 바램은 기존의 정규직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되는 것처럼 비정규직 전환도 공정한 경쟁을 통하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일자리수석의 변명은 청년들에게 국가정책이 이러니 희생하고 반칙도 범죄도 이해하라는 전형적인 궤변이다. 대통령이 주도해 대규모 취업비리 저질러놓고도 전혀 현실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한 것을 북한의 현장지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가 인국공 사태를 계기로 북한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현장지도 시대 열었다. 북한에 김정은이 현장지도한 회사가 1호 회사가 되어 수령의 성은이 내려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본인이 주창한 공정의 가치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 경쟁의 룰인 공정성 무너뜨려 취준생 청년과 비정규직 청년 아귀다툼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 모두가 피해자다. 로또 취업을 즉각 취소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정규직 보안검색직원의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현재 공사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일자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이분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거라면 모두 신규로 채용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으나,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하는 상황도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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