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계의 열악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한 릴레이 연극 공연이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극단 76, 극단 완자무늬, 극단 동숭무대는 오는 22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릴레이 공연 ‘더 플레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공연이 올라가기까지 소요되는 재정과 인력을 세 개 단체가 협조해 부담을 줄임으로써 배우들이 작품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각 극단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낼 수 있는 작품들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김태수 연출이 이끄는 극단 완자무늬는 안톤 체홉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세 자매’(1월 22일~2월 2일)를 공연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을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며 고난과 좌절 앞에서도 살아가는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도록 하는 작품이다.
기국서 연출의 극단 76은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엔드게임’(2월 5~16일)을 재공연한다. 형식의 과격함과 언어의 난해함으로 많은 연극인들의 도전을 받는 작품으로 관점에 따라 코미디나 환상극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임정혁 연출의 극단 동숭무대는 ‘고도’(2월 19일~3월 1일)를 올린다. 히로시마 고야 원작으로 사라예보 내전 중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했던 수전 손택의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한 작품이다. 전쟁 중에도 공연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 두 인물을 통해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현 시대의 불안정을 이야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연극 릴레이 ‘더 플레이’ 포스터(사진=동숭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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