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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담화를 통해 “21일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미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면서 비핵화가 옳은 길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것 이라는 망발을 줴쳐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24일에도 폼페이오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라는데서 그 무슨 ‘경로변경’을 운운했다가 된매를 맞은 바 있다”며 “세계도처에서 미 중앙정보국의 가장 사악한 수법들을 외교수단으로 써먹고 있는 것으로 하여 많은 나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있는 폼페이오가 바른 소리를 할리 만무하지만 북미대화가 한창 물망에 오르고 있는 때에 그것도 미국협상팀을 지휘한다고 하는 그의 입에서 이러한 망발이 거듭 튀어 나오고 있는 것은 무심히 스쳐보낼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고 폼페이오가 인간의 초보적인 의리도,외교수장으로서의 체면도 다 줴버리고 우리에 대한 악설을 쏟아낸 이상 나 역시 그와 같은 수준에서 맞대응 해줄수 있다”며 “과연 그가 평양을 여러차례 방문해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의 접견을 받고 비핵화를 애걸하며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외워대던 그 폼페이오가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리 외무상은 “한반도의 핵문제를 산생시키고 그 해결을 어렵게 하는 장본인이 미국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6.12북미공동성명 채택 이후 미국이 한 일이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들을 끊임없이 벌려놓고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며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것 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 측에 알아들으리만큼 설명도 하였고 최대의 인내심을 베풀어 시간도 주었다”며 “그러나 아직도 미국이 제재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허황한 꿈을 꾸고 있다면 저혼자 실컷 꾸게 내버려두든지 아니면 그 꿈을 깨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며 미국으로 하여금 비핵화를 위해 그들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반드시 깨닫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