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중소상인 저잣거리 만민공동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원순 시장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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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저승사자가 되겠다”고 2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중소상인 저잣거리 만민공동회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나타나면 면전에서 즉각 하야를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국무회의 때 국무의원들에게 나라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을 책임지라고 하니 다음날(23일)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은 물러났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요즘 내가 ‘스나이퍼 박’으로 불린다”며 “대통령과 총리의 저승사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대통령 한 사람 하야 시키려고 촛불 드는 것이 아니라 썩어빠진 세상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려고 촛불을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촛불집회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소방수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부역자 세력, 정경유착 세력 등을 다 청산해야 한다”며 “하루하루 매일 열심히 사는 국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치권에서 총체적 국정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가 속한 우리 더불어민주당부터 스스로 개혁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재벌의 횡포 등 갑질이 근절되도록 경제민주화 세상 만들어 갈 것”이라며 “낡아빠진 정치 질서 바꿔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