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중형위성' 기술 이전받는다..우주사업 확대 발판

기술이전 계약 체결..韓 우주산업 역량 강화
1호기 항우연-KAI 공동 개발, 2호기 KAI 주관
우주전문기업 양성과 상업화·수출산업화 기대
  • 등록 2016-09-23 오전 11:00:00

    수정 2016-09-23 오후 2:19:59

하성용(앞줄 왼쪽 네번째) KAI 사장과 조광래(앞줄 오른쪽 네번째) 항우연 원장이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KA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차세대 중형위성 1호’ 개발기술과 노하우를 이전받는다. KAI는 이를 통해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우주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KAI는 23일 대전 항우연 본관 대회의실에서 항우연과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시스템 및 본체 개발기술에 대한 기술실시 계약식을 열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식에는 조광래 항우연 원장과 하성용 KAI 사장을 비롯해 황진영 항우연 미래전략본부장, 김성훈 차세대중형위성사업단장, 장성섭 KAI 부사장, 김명성 대전연구센터장, 한은수 우주사업실 상무 등 각 기관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의 핵심사업이다. 500kg급 정밀지상관측(흑백 0.5m급, 컬러 2.0m급)위성 12기를 2025년까지 개발·발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으로 1호기는 항우연 주관 항우연-KAI 공동설계팀이 개발 중에 있으며 2호기는 KAI 주관으로 항우연은 감리, 기술지원 탑재체 개발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20년간 위성기술을 축적해온 항우연이 위성 기술을 민간기업으로 이전함으로써 우주전문기업 양성과 수출 산업화를 통한 국내 우주산업 역량강화가 기대된다.

조광래 원장은 “우주산업은 다양한 분야와 연관된 첨단 기술의 종합체로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크다”며 “국가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해 우주기술 상업화를 앞당기고 국내 우주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국가 핵심 우주사업인 ‘한국형발사체 총조립 사업’과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의 주관업체다.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항공은 물론 우주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KAI는 이 사업들을 기반으로 국내외 중·대형 위성 개발과 상용위성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을 목표로 우주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 우주사업 연매출 3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성용 사장은 “국내 우주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항우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항우연의 기술을 성실히 이전받아 차세대 중형위성 2호의 성공적 개발은 물론 국내 우주산업 발전 및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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