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황산에 강한 탄소강 국내 최초 개발.."원가절감 효과"

고내식 내황산강, 일반 탄소강의 180배까지 버텨
"설비 수명 늘어나고 수입 제품보다 저렴한 장점"
  • 등록 2014-10-23 오전 10:07:39

    수정 2014-10-23 오전 10:07:3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가 강산성(强酸性)인 황산에 부식되지 않고 버티는 ‘고내식 내황산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국책과제로 대학교 산학협력단·철강 전문연구기관과 함께 개발한 결과다.

포스코(005490)가 이번에 개발한 ‘고(高)내식 내황산강’은 황산이나 황산·염산이 복합된 가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탄소강이다. 황산은 금속을 부식시키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 탄소강으로 만든 설비와 접촉하면 금세 부식이 진행되고 설비 수명이 급속히 줄어든다. 고내식 내황산강은 일반 탄소강의 180배까지 버틸 수 있다.

이 때문에 고내식 내황산강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 설비에 주로 사용된다. 화력발전 시 이산화황·황화수소 등 기체 형태의 황화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체 황화물은 주변의 수분과 반응해 강산성 액체인 황산을 생성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강재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수입해오던 제품보다 저렴해 전력 생산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의 설비 수명도 연장함으로써 건설에 필요한 자원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의 고내식 내황산강을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의 공기예열기 설비에 적용한 결과 종전에 사용하던 수입재보다 3배 정도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삼천포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예열기 1대당 약 1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원가 절감효과는 1대당 3억 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고내식 내황산강 관련 특허 14건에 대해 출원을 마쳤으며 그 중 7건은 등록까지 완료했다. 포스코는 향후 이번 신강재의 적용범위를 화력발전소는 물론 황산 부식환경인 제철소의 가스 배관·굴뚝·소각로 배관 등으로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 관련기사 ◀
☞ 포스코-세아특수강, 中 천진공장 준공..연산 최대 2만5000t
☞ 포스코엠텍, POSCO와 1658억원 규모 제품포장 외주계약
☞ [주간추천주]실적 개선 기대株 주목..포스코·한전 '관심'
☞ 포스코, 실적 모멘텀이 악재 눌렀나..반등 지속
☞ 포스코청암재단, 아시아 인재 육성 '앞장'
☞ 포스코, 中 악재 불구 이익개선 지속..목표가 상향-동부
☞ 포스코, 3분기 실적호조 기대..매수-대우
☞ 포스코, 멕시코서 자동차강판 누적 판매 200만t 달성
☞ 포스코에너지, 중·저온 폐열로 발전하는 스팀터빈 출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