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7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사에서 현장주의를 강조하면서, 지원부서를 줄이고 임원 수도 크게감축하겠다고 밝혔다.
| 황창규 KT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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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이날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본부에서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사내 IPTV를 통해
KT(030200)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맞은 현재의 위기에 대한 1차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면서, 경영진의 고통분담을 강조했다.
그는 “지원부서를 축소해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각 부서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임원들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은 ‘현장주의’를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사기에 신경썼다.
그는 “임직원간 격의 없는 소통으로 지원부서와 현장이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고, 현장과 실무부서에 권한을 위임하며, 현장으로 조직과 인사, 재원이 모이는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숨은 인재를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합리적인 인사를 운영하겠다”면서 “임직원 모두에게 1등 DNA가 내재돼 있는 만큼 KT 인의 자부심과 열정이 다시 끓어오를 수 있도록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 이후 서초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후에 첫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T는 이번 인사에서 회사를 떠나는 임원들에게 오후 3시까지 PC를 반납하라고 통보, 수십 명의 임원들이 짐을 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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