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아우디·폭스바겐보다 잘 나간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 인터내셔널 분석
  • 등록 2014-01-22 오전 11:06:21

    수정 2014-01-22 오전 11:06:21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독일 아우디·폭스바겐을 제치고 오는 2019년까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는 업체로 선정됐다. 고급 차 시장에서 약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KPMG 글로벌 자동차 산업 동향 보고서(KPMG’s 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2014)’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28개국의 연간 매출액 1억 달러 이상인 자동차 관련 기업 경영진 200명을 대상(유럽·중동·아프리카 40%, 아시아·태평양 35%, 미국 25%)으로 진행됐다.

경영진의 70%는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이 오르리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5위에 머물렀지만 4계단 오른 결과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전기차 분야에서 앞으로 5년 동안 플러그인(Plug-in) 자동차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플러그인 자동차는 기존 하이브리드(Hybrid)차와 전기차를 융합·진화시킨 형태의 차량으로 배터리에 의한 구동과 장거리 주행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충전소 인프라 부족과 저연비의 단점은 보완한 개념이다.

또 응답자의 69%는 연료전지(Fuel-cell) 기술도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연기관 다운사이징이 주요한 과제라고 꼽은 응답자도 76%에 달했다.

차량 스스로 도로를 인지해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Self-driving Car)도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힘입어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부상은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 부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이 현대·기아차그룹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기존 내연기관(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에서 전기차, 연료전지 자동차로 넘어가는 과정은 과거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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