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승계는 상속과 증여, 자산불리기를 통해 이뤄지며, 승계과정에서의 각종 편법들이 사회적 이슈를 낳고 있다.
25일 대기업 정보 분석업체 CEO스코어(www.ceoscore.co.kr)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20개 대기업 집단의자산 승계율을 분석한 결과 롯데→두산 →KCC→효성 →동부→대림→현대자동차→신세계→한화→LG→삼성→LS→GS →STX →CJ→한진→동국제강→현대→SK→현대중공업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롯데, 두산, KCC 2세 자산이 부모보다 많아
2세로의 자산 승계율이 100%를 넘는 곳은 롯데 두산(000150) KCC(002380) 효성(004800) 동부 등 총 5개 그룹이다.
승계율이 100%를 넘는 것은 부모자산보다 2세들의 자산이 더 많다는 의미로 자산및 경영승계가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2남2녀가 총 3조5637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산가치는 2538억 원에 그쳐 승계율이 무려 1404.4%에 달했다.
이미 2세로의 자산 승계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셈이다.
두산그룹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배우자 김소영) 두산 회장, 장녀 박혜원 오리콤 전무, 차남 박지원(배우자 서지원) 두산 사장 등 3남매가 배우자와 합쳐 총 3443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산가치는 360억 원에 불과해 승계율이 955.5%에 달했다.
3위인 KCC는 장남 정몽진 KCC 회장, 차남 정몽익 KCC 사장, 3남 정몽열 KCC건설 사장등 3형제가 총 9892억 원의 자산을 보유, 1490억 원을 가진 정상영 명예회장보다 664.0%나 높았다.
5위 동부는 장녀 김주원씨,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차장이 6275억 원, 부모인 김준기-김정희 부부 4249억 원으로 승계율이 147.7%다.
삼성, 현대차는 보통.. SK, 현대는 자산 승계율 낮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자산 승계율은 100%가 안됐으며, 특히 SK그룹과 현대그룹은 매우 낮았다.
삼성그룹 이건희-홍라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의 자산은 11조1899억 원에 달한다. 2세인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등 3남매의 자산가치는 총 3조3826억 원으로 승계율이 30.2%였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정몽구 회장 6조2672억 원, 장남 정의선 부회장, 장녀 정성이 이노션 이사, 차녀 정명이(남편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현대커머셜 고문, 3녀 정윤이(남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등 총 6명이 3조6503억 원을 보유해 승계율이 58.2%에 달했다.
반면 SK그룹과 현대중공업은 자녀들이 아직 어려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현대그룹은 장녀인 정지이 현대상선 전무, 차녀 정영이, 장남 정영선 씨가 32억원의 자산를 가져 어머니 현정은 회장 자산가치(1099억 원)의 1.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