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S&P가 LG전자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추면서, LG전자의 현 상태를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P는 LG전자에 대해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을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재무 상태가 악화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도 LG전자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춰, 불안요소를 더하고 있다.
◇상반기 현금흐름 마이너스..올들어 차입금 6차례나 늘려
LG전자(066570)의 올 상반기중 순현금 흐름(현금유입액-현금유출액·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제외기준)은 마이너스다.
1분기 -2887억원, 2분기 -280억원 등 총 -3167억원에 달한다. 현금흐름이 나빠지자 돈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회사채 발행 규모도 늘었다.
올해들어 LG전자가 늘린 차입금은 6차례에 걸쳐 총 9457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회새채 발행 이자율은 3.89∼4.91%대 이지만,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조달 비용도 앞으로 증가한다.
◇LTE 특수? 성장동력 역부족
최근 LG전자 `매수`를 외친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최근 출시된 LTE폰에 주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신규 스마트폰 부재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여타 경쟁업체와 달리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실적보다 신제품(LTE폰)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SK텔레콤을 통한 LG전자 옵티머스LTE 스마트폰 일일 판매량도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에 비해 상당히 미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 실적개선을 위해선 성장성이 떨어진 선진국 중심의 LTE폰으론 역부족이란 견해가 높다.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마켓을 공략해야 하는데, 여기서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P는 휴대폰 단말기와 LCD패널 사업 부문의 영업적자로 인해 올해도 LG전자의 수익성이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매출이 급격히 하락한데다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휴대폰 부문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009년 약 10%에서 올 상반기 약 7%까지 떨어졌다.
S&P는 "LG전자가 휴대폰 및 LCD 패널 사업에서 영업흑자로 돌아서기까지 최소 몇 분기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게 LTE는 새로운 기회이나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피쳐폰은 낮은 수익성에도 시장 방어를 위해 기본적인 투자와 지원이 지속되어야 하는 만큼, 당분간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수익성은 회복되더라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2012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저평가 매력 부각 등 호재에 민감해질 수 있는 시점이나, 여전히 단기 실적 변동성에 대해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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