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호실적, 매각 추진에 힘보탤까

현금창출능력 개선..반도체 시황 호전 긍정적
의사 밝힌 기업 아직 없어.."29일까지 지켜봐야"
  • 등록 2010-01-21 오전 11:36:18

    수정 2010-01-21 오전 11:36:18

[이데일리 류의성 좌동욱 김유정기자] "오늘 하이닉스 실적은 인수의사를 가진 기업들에게는 호재라고 봅니다."
 
하이닉스 매각작업에 정통한 금융권의 관계자가 한 말이다.
 
하이닉스(000660)는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32% 증가한 2조799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보다 238% 증가한 7080억원을 기록, 시장예상치(6500억원)를 웃돌았다. 당기순이익도 6570억원으로 전분기 2460억원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연간 실적으로는 19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은 333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이같은 실적 호조와 함께 반도체산업 특성상 필요한 대규모 투자도 당분간은 없을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비 인수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반도체 산업 특성상 막대한 CAPEX(설비투자)가 투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지난번 12인치 업그레이드할 때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캐퍼는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4조~5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보다 2조~3조원대 투자를 통해 기술 업그레이드를 해주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이제 큰 투자가 들어갈 일이 이제 많지 않다"면서 "어떤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시황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지난해 2조9000억원 가까운 현금창출력을 보여줬고, 올해는 약 4조원 대의 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어려웠을 때에도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했다.
 
그는 "반도체 시황이 좋아지고 있고, 하이닉스가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적 역시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하이닉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없는 상태다. 최근 많이 오른 주가 역시 매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매각을 개시했던 2008년 말 하이닉스 주가는 6000원대 전후였다. 이후 작년 2분기 실적 회복 기미를 보이며 주가는 1만원대를 회복했다. 효성이 인수전에 나서면서 주가는 2만원대로 올라섰고, 최근 주가는 2만6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좋은 매물"이라며 "어떤 기업이 나설지는 그야말로 안개 속"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채권단의 지분 매각을 막아둔 상태지만 이번에도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으면 채권단 지분 매각을 막을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채권단은 이번에도 인수 기업이 없으면 M&A 추진을 포기하고 일부 지분을 블록세일 등을 통해 넘기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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