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찍은 LED TV, 얼마나 팔릴까?

크레디리요네 "내후년까지 전체시장중 8% 차지할듯"
  • 등록 2009-03-25 오후 1:43:17

    수정 2009-03-25 오후 1:43:1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차원 더 진화된 TV로 불리는 LED TV가 기존 LCD TV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까?`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LED TV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LED관련 테마가 주식시장에서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이들 테마주에 영향을 주는 LED TV 전망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25일 LED TV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2011년까지의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CLSA는 LED BLU를 적용한 TV 보급율이 올해 2%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는 5%, 2011년에는 8%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ED BLU 제품 출하는 3년간 연평균 141%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트북의 경우 내년에 LED 채용이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TV에 쓰이는 LED칩은 노트북보다 적어도 15배 이상 더 필요한 만큼 LED 제품 출하에 기여하는 면에서는 LED TV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ED TV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는 것은 작년부터 이미 제품을 판매하고 있던 소니와 샤프, 필립스에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도시바가 올초 미국에서 열린 최대 가전쇼인 CES 2009에서 LED TV를 선보이는 등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기 때문.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LED TV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볼 수 있다.

사실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TV는 스크린의 특정 영역에 마음대로 빛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로컬디밍(local dimming) 기능이 가능해 화질과 해상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다.

LED가 기존 CCFL 솔루션보다 전력을 덜 사용할 뿐 아니라 로컬디밍을 통해 잠재적으로 더 많은 전원을 절약할 수 있고 CCFL과 달리 수은 물질을 쓰지 않아 친환경적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가격. CLSA는 42인치 TV의 LED BLU는 CCFL을 쓸때보다 적어도 2.9배 이상 생산비용이 높다고 보고 있다. CCFL에서는 80달러인 반면 LED에서는 232달러까지 비용이 올라간다는 것.

CLSA는 "LED TV가 개발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 상당히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42인치 TV를 기준으로 한다면 LED는 CCFL에 비해 47% 이상 더 비싸게 받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ED BLU는 아직 표준화가 안돼 있고 여전히 다이렉트 릿과 엣지 릿 방식, 백색 LED와 RGB LED 등으로 디자인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LED 드라이버도 로컬디밍을 위한 필수적인 부품인데 여전히 최적화가 안돼 있다.

그러나 CLSA는 "삼성전자는 LED TV 가격이 올해중에 현재 판매모델보다 최소한 25% 정도 싸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비용 절감과 부품 표준화 등을 통해 판매가격을 낮추게 되면 보급이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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