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쟁의조정 신청은 총파업 명분용"

  • 등록 2008-06-20 오후 3:21:37

    수정 2008-06-20 오후 3:21:37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20일 금속노조가 쟁의조정신청에 들어간 것과 관련, "이는 파업수순을 위한 명분용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금속노조가 교섭이 진행중임에도 불구, 쟁의조정신청을 한 것은 결국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7월2일 총파업과 일정을 같이 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교섭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쟁의행위조정신청을 해야만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내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금속노조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5차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중앙교섭 의제만 논의했다"며 "이제라도 중앙교섭 의제를 제외한 현대차 조합원을 위한 지부교섭을 진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대차는 현재 지부교섭(임금과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GM대우차와 쌍용차(003620)를 예로 들며, 현대차 노사도 임금협상을 서둘러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현대차는 "금속노조가 GM대우 등 타 자동차 회사는 지부교섭을 진행시키면서 유독 현대차만 중앙교섭 의제를 논의하자는 것은 금속노조의 이중적 잣대"라며 "현대차 조합원들을 정치파업으로 내모는 행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고유가, 원자재가 급등 등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 노조가 또다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고객들의 비난과 이탈이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파업반대 현장 정서와 국민여론을 겸허히 받들여야 한다"며 "이제라도 국민과 고객들을 위해 노사가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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