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삼성 하계수련회..''태안 봉사''로 시작

총 6500여명 참가..태안지역서 숙박 후 봉사활동 전개 예정
매년 있었던 대규모 매스게임 등은 올해 생략
  • 등록 2008-06-11 오후 1:10:00

    수정 2008-06-11 오후 1:10:00

[이데일리 박호식 정재웅기자] 삼성그룹이 매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하계수련회가 올해는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종전과 달리 조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오는 14일까지 총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2008년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참가하는 인원은 지난해 입사한 신입직원 5500명과 선배직원 1000명 등 총 6500명이다. 이들은 11일 태안에 집결해 태안지역 펜션 등에서 숙박을 한 후, 오는 12일에는 태안에서 기름방제 작업을 하고 13일 무주로 이동해 단합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매년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서 이뤄졌던 대규모 매스게임 등은 올해 생략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태안사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태안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하계수련회의 시작을 봉사활동으로 잡았다"며 "태안지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 또한 조금이나마 태안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서울 본사와 거제도에서 매주 2~3회씩 1박 2일 코스로 태안 지역을 방문, 기름때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본사의 경우 40~70여명 정도씩 순번제로 돌아가며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거제에서는 그 보다 많은 인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태안지역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보상금과 별도의 발전기금 1000억원을 출연키로 한 바 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적극 지원 ▲어촌마을 자매결연 및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 후원 ▲서해안 지역에 휴양소 설립을 통한 임직원 이용 장려 등의 대책도 내놓은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태안사태는 당사자인 삼성중공업 뿐만 아니라 그룹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봉사활동은 물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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