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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스 지수도 4.77% 빠지며 심리적 저항선인 2600을 밑돌았다. 토픽스 은행지수는 장중 8.8%까지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은행주들은 각각 8% 이상 빠지면서 토픽스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반 히데야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일본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엔화가 더 강세를 보이고 금융회사가 보유한 채권에서 서류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출 금리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면 은행 고객의 이자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2%대, 대만 가권지수는 3%대 하락하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비수도 1% 미만 빠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개를 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갔고, 뜨거웠던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데이터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사업 업황이 악화했다”며 “4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생산이 거의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매 활동은 둔화하고 있으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속 채용도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