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선 취항·증편 늘이는 LCC 왜?

제주항공, 인천-도쿄 노선 24회로 증편
티웨이, 대구발 후쿠오카·도쿄 노선 신규 취항
  • 등록 2016-08-23 오전 10:04:29

    수정 2016-08-24 오전 8:27:17

자료=한국공항공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단거리 노선인 일본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089590)은 다음달 7일 인천-도쿄 노선을 주 21회에서 24회로 늘린다. 제주항공은 이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 삿포르 등 일본에서 이미 9개 정기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1일 대구-후쿠오카, 대구-도쿄(나리타) 등 대구발 일본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각 노선은 매일 1회씩 운영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도쿄, 사가, 후쿠오카, 오이타, 오사카, 오키나와 등 6개 일본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하반기부터 새로 설립한 LCC 에어서울에 비수익 단거리 노선을 이관한다. 에어서울은 오는 10월 7일 인천-다카마쓰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에 들어간다. 10월 19일부터는 다카마쓰 노선을 주2회 더 늘려 총 주 5회 운항하며 앞으로 일본 노선을 6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CC는 일본 여행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본 노선은 지난 4월 규슈 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7월 운행편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1만9270편을 기록했다. 여객수 역시 330만2107명으로 23.4% 늘었다.

항공 운송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LCC의 지배력은 커지고 있다. 국내선의 LCC 수송분담률은 현재 55%를 웃돌고 있으며 국제선 비중도 15%를 넘어섰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LCC가 전체의 약 35% 비중을 자치하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의 인천-삿포르 노선은 지난달 취항 한달에만 8000여명이 탑승했으며 평균 탑승률은 80%에 달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항공 노선이 L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일본 여행에 대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여객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LCC의 신규 취항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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