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소리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것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예술에 대한 공무원들의 정치 검열과 헌법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문체부와 예술위 등을 강력히 규탄했다. 예술위는 지난 11일 창작산실 연극 부문 선정과정에서 연출가 박근형의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빼달라는 식으로 특정 작가·작품을 사전에 검열하고, 심의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연극배우 장용철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 대표가 올린 이 글에 따르면 연극인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원이 ‘창작산실’ 연극지원 사업에서 박정희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던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배제할 것을 심사위원 5인에게 종용하고 심지어 연출가 당사자를 찾아가서 포기할 것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선교 의원은 더 나아가 박근형 작가의 작품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는 우려가 있다면 지원 철회가 마땅하다고 밝혔다”며 “문예위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고려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의무다”라고 헌법이 금지하는 검열을 자행하고 있음을 스스로 밝힌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로X포럼은 학연과 단체 등을 떠나 자발적 참여와 연대를 통해 토론하는 연극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연극계 자발적 토론공동체 페이스북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