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식 LG유플러스(032640) SC본부장은 16일 광화문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주요 상품이었던 VOD가 구글 플레이(옛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라올 방송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앱)과 수익성에서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피해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U+ TV G는 셋톱박스 설치만으로 구글TV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TV로 웹서핑, 앱 이용 및 가정 내 스마트폰 간 연동 등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능을 담았다. 구글TV 플랫폼이 탑재된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최 본부장은 “오픈 생태계를 통해 많은 고객이 많은 기능을 쓰도록 하는 게 옳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IPTV 가입자 해지를 방지하는 등 총체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주식 본부장 및 이원진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삼성전자, LG전자도 구글TV를 낼 계획인데 이들과 본격 대결하겠다는 의미인가.
▲시청자는 제조사 스마트TV를 쓰더라도 어차피 유료방송에 가입해야 한다. 어떤 TV 수상기를 사든 이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고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체적으로 TV앱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지만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이 기본이다.
-IPTV는 여러 규제를 받는 산업인데 예상치 못했던 제약이나 걸림돌이 있나.
-스마트 기기용 방송 프로그램 앱이 날로 증가하는데 IPTV 주요 상품인 VOD와 충돌할 수 있다.
▲지금까지 VOD 유료상품으로 매출을 올려 왔다. 구글과 함께 오픈 플랫폼으로 가다 보면 구글 플레이에서 TV 프로그램 앱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시대에 역행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든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지가 우리의 고민이다. 지금 피해간다고 될 것이 아니다.
-가격이 9900원으로 저렴한데 채널이 줄어들지 않았나. 채널사용사업자(PP)에게 제값의 콘텐츠료를 안 주는 건 아닌지.
▲오히려 가격은 내려가고 채널은 많아졌다. PP와는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로 갈 예정이다.
-수익 모델이 불투명하다.
▲기능이 많아진다고 해서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픈 생태계를 통해 많은 고객이 많은 기능을 쓰는 게 옳다. 물론 이 서비스로 가입자 해지가 방지되거나 초고속인터넷 및 컨버지드 홈 서비스와 연관되는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 총체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
-‘폰 TO TV(TV와 휴대폰 간 연동되는 기능)’ 이용 가능한 휴대폰은.
▲LG유플러스 가입자만 가능하다. 다자간 영상통화 기능은 SK텔레콤, KT의 LTE 고객도 별도의 앱을 내려받으면 쓸 수 있다.
-구글은 다른 통신사, 케이블과 유사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 있는가.
▲(미키 김 구글 상무)모든 다른 사업자들과의 제휴에 대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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