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 은퇴 후 주택소유 욕구 높다”

주택산업연구원의 ‘베이비붐세대 주택수요 특성 분석’ 보고 결과
  • 등록 2012-08-29 오후 1:45:55

    수정 2012-08-29 오후 1:45:55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베이비붐세대(1955년생~1963년생)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룡)은 ‘베이비붐세대 주택수요 특성 분석’ 보고서에서 베이비붐세대가 최근 은퇴시기를 맞고 있지만 주택취득 성향은 여전히 높으며, 향후 10년간 주택시장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중심 세대가 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주산연이 2010년 국토해양부의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49~57세)의 자가비율은 59%, 중대형(85㎡초과) 이상 거주비율은 24.5%였다. 반면 은퇴이후 세대(58~67세)의 자가비율은 72%, 중대형 거주 비율은 27.8%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에도 주택을 사고 규모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찬호 주산연 연구위원은 “베이비붐세대가 은퇴 후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주택을 처분하고 임대로 전환하거나 주택규모를 줄이게 되는 경우는 일반적인 패턴이 아니다”며 “오히려 은퇴 이후에도 주택취득과 규모를 늘리고자 하는 수요 패턴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베이비붐세대는 은퇴 후 전원생활에 대한 잠재적 욕구가 높았다. 이들은 은퇴 후 희망 거주 지역으로 대도시(22.7%)보다 지방(54.3%)을 꼽았으며 도시생활(32.0%)보다 전원생활(49.5%)을 선호했다. 아울러 노후 생활자금 확보를 위한 주택자산의 활용 등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비붐세대는 부동산으로 재산형성을 경험한 세대로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지금까지 사회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창출하는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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