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돌파할 전문의약품 없소?`

국내제약사, 1천억대 전문의약품 배출 숙제
동아 `스티렌` 유력하지만 최근 매출 정체
한미 `아모잘탄`도 기대
  • 등록 2011-05-16 오전 11:09:24

    수정 2011-05-17 오후 1:22:0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자체개발한 전문의약품이 좀처럼 `제품당 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지만 처방약 시장 위축 등의 악재로 매출 정체를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국내제약사들이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전문의약품을 배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반의약품으로는 `박카스`가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업체가 개발한 전문의약품은 한 품목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다국적제약사 제품으로는 화이자의 `노바스크`,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 등 2개 품목이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경험이 있다.

국내사의 경우 동아제약(000640)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제품으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 동아제약 `스티렌` 연 매출 추이(단위: 억원)
쑥을 원료로 한 천연물신약인 스티렌은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09년 매출을 85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877억원을 기록하며 정체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21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시장의 위축과 다른 소화기약물의 제네릭 시장 개방으로 스티렌이 성장세를 지속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감시로 처방약 시장이 위축되면서 스티렌도 타격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부터 `가나톤`, `가스모틴` 등 소화기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사들이 각각 수십개의 제네릭을 출시하며 영업력을 집중, 스티렌도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정책이 점차 강화되고 있고, 소화기약물의 시장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스티렌의 연 매출 1000억원 등극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이 `1000억원 클럽` 등극의 또 다른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한미약품의 `아모디핀`과 MSD의 `코자`를 조합해 개발한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은 출시 2년째인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고혈압약 시장을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내수용으로만 판매하는 스티렌과는 달리 아모잘탄은 미국 머크사와의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며 해외수출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아모잘탄은 현재 유럽에서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머크를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추가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대규모 수출계약도 조만간 성사될 예정이다.    국내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해외시장 성과가 가시화다면 아모잘탄이 향후 2~3년내 매출 1000억원을 어렵지 않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올해 초 출시한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도 3~4년내 연 매출 1000억 돌파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조기시장 정착을 위해 영업력을 총 동원하고 있으며 멕시코를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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