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산업, 신흥시장이 주도..LG와 삼성은?

신흥시장, 소득증가로 가전성장률 18%
LG전자 최고수익, 삼성전자 3년만에 흑전
  • 등록 2008-03-07 오후 1:33:59

    수정 2008-03-07 오후 1:33:59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지난해 가전 산업의 성장은 선진시장 보다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투자증권은 7일 지난해 세계가전 시장은 전년대비 13% 성장한 11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유럽에서의 가전시장의 성장률이 1% 수준에 그친 반면, 중국·인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18%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북미지역 등이 서브프라임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를 겪은데 반해 신승시장은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에도 신흥시장의 가전시장 성장이 북미 지역의 경기 침체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가전업체들의 성적도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066570)는 가전업체 중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했고, 삼성전자(005930)는 가전에서 3년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LG전자는 가전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10조4000억원을 기록해 주요 제조사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률에서도 LG전자는 주요 제조사들 중 가장 높은 6.1%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가전 부문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가전 제품이 프리미엄으로 전환되고, 원가절감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가전 부문에서 3년만에 흑자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파이어니어의 PDP패널 생산 중단 발표는 삼성SDI(006400) LG전자에게 중립적인 소식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일본 파이어니어는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PDP패널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어니어는 2007년 기준으로 53만대의 PDP패널을 판매하여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

이에 따라 PDP패널 제조업체는 국내의 삼성SDI와 LG전자가, 일본의 마쓰시다와 히다찌 등 4개 만이 남게됐다.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큰 호재로 보기에는 무리다.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파이어니어가 제조하는 PDP패널은 대부분 자체 TV 제작에 소요되고 있고, 향후 파이어니어는 50인치 이상의 TV는 마쓰시다로부터 PDP 패널을 공급받아 생산할 계획여서 삼성SD와 LG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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