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내린 1325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중국 금융시장 부양 패키지로 인한 위안화 강세와 미국 소비심리 냉각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에 환율이 큰 폭 하락하고 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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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15원 내린 1326.7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9원 내린 1325.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0.4원) 기준으로는 5.4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인 132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 조정된 8월 수치 105.6과 비교해 7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이자,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낙차다.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가 약화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저녁 8시 30분 기준 100.31을 기록하고 있다. 100.8 부근에서 100.3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중국 ‘경기 부양 패키지’ 효과로 인해 위안화는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6.99위안대까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