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EU 로비스캔들' 부인···"뇌물 수수 사건, 정부 관련 없다"

"카타르 공격 행위, 세계 에너지 안보에 악영향"
"벨기에 당국, 수사 과정서 카타르와 접촉 안해"
유럽의회, 카타르 관련 입법 절차 전면 중단
  • 등록 2022-12-18 오후 10:00:00

    수정 2022-12-18 오후 10:00:00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카타르가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에바 카일리 유럽의회 의원 등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이 이른바 ‘카타르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유럽의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유럽의회 뇌물 수수와 카타르 정부와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이른바 ‘카타르 스캔들’에 연루돼 부의장 직에서 해임된 에바 카일리 의원. (사진=AFP)
18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유럽연합 대표부는 성명을 내고 유럽의회 의원 뇌물 수수 사건과 카타르 정부가 관련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논란이 일고 지금까지 카타르 정부만 비난과 공격의 대상의 돼 왔다”며 “이런 차별 행위는 세계 에너지 안보와 빈곤 해결을 의한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벨기에 수사당국은 걸프 국가가 유럽의회에 로비를 벌였다며 해당 국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6명의 신병을 확보해 그중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공식적으로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에바 카일리 전 유럽의회 부의장도 당국이 기소한 관련자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또 외신들은 카타르가 이번 뇌물 수수 스캔들의 걸프 국가라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이날 성명에서도 “벨기에 수사당국이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과정에 있어, 카타르 정부와 접촉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강조했다.

현재 유럽의회는 카타르와 관련된 입법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카타르 관계자들의 의회 출입도 금지하는 데 합의한 상태다. 이로 인해 주요 외신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카타르가 요청한 자국민의 EU 비자 면제 프로그램과 EU·카타르 간 시장 개방을 위한 항공길 확대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번 로비 스캔들을 계기로 부패 재발 방지를 위한 광범위한 개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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