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대생 단체행동 중단 결정에 "정부 입장은 동일"

"의협과 국회 함께 진정성 있는 논의 개시 예정"
"단체행동 중단 결정은 환영…학업현장 복귀해달라"
  • 등록 2020-09-13 오후 5:14:59

    수정 2020-09-13 오후 5:14:5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의대생 국가고시 거부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입장은 이미 밝혀드린 바와 동일하다”면서 “본과 4학년 학생이 단체 행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환영하는 바”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에 반대해 단체행동에 나섰던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단체행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전날 응시자 대표자 회의 결과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키로 했다”면서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정부 의료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의미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해왔다. 따라서 이번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이들이 입장을 바꿔 국시 재응시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의대생들이 스스로 국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응시 여부를 논의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면서 “형평성 문제로 인해 재접수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양해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 대변인은 “의사협회와 정부의 합의를 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함께 논의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서로 간의 진정성 있는 논의가 개시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도 학업현장으로 복귀해 학업에 매진해 줄 것을 재차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의사국가시험(국시)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이 한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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