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는 악의적으로 닭강정 33만 원어치를 주문한 ‘20대 청년들’에게 분노를 나타냈다.
자신을 닭강정 가게 업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누리꾼은 이 글에서 “단체 주문을 받아서 배달하러 갔는데 주문자의 어머님이 처음엔 안 시켰다고 하다가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강정은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지만 버리기 아깝다”라며 “혹시 식은 강정도 괜찮다면 (커뮤니티) 회원들께 무료로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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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닭강정 가게 업주와 이 글을 접한 누리꾼은 피해자와 가해자들 모두 20대라는 점에서 더욱 분노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폭력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이후 업주는 누리꾼의 응원에 “유명세를 타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이 일을 기회삼아 매장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면서 “(저희 매장을 통해) 먹어서 응원해주신다고 해주신 분들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허위 주문 사실을 알리며 매장 이름을 공개한 데 대해 “가해자들이 ‘어? 여기 내가 주문한 곳인데, 이거 내 얘기 맞네?’하고 심적 압박감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는데 제가 경솔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