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베일 벗는' 트럼프 세제개혁안…시장 기대 충족시킬까

트럼프, 트위터서 26일 세제개혁·감세안 발표 예고
美증시 상승 원동력…환호일지 실망일지 시장 관십 '급증'
  • 등록 2017-04-23 오후 3:27:21

    수정 2017-04-23 오후 3:27:2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중 기업들과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세제개혁안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서 “중대한 세제개혁 및 감세안이 오는 26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인세와 소득세 감세를 골자로 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은 그동안 미국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시기를 다음 주 중으로 약속한 것은 29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제개혁 및 감세안에는 기업뿐 아니라 소상인과 개인을 위한 세금 감면 혜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혁안이 발표되면 기업들은 물론 금융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감세 규모가 예상보다 미흡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재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국경 조정세가 어떤 식으로 도입되느냐에 따라 미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현재 소득세 감세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았지만, 핵심 쟁점인 국경세 신설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의 폐기·대체법안(트럼프케어) 입법이 실패한 만큼, 기대에 못미치는 개혁안은 오히려 불신을 키우고 경제부양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 본스타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백악관과 공화당의) 개혁에 대한 합의는 오래 걸릴 수록 어려워 질 것”이라며 “어느 방향이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은 올해 안으로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은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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