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영 사장 "외풍 넘어 100년 향한 동국제강 만들자"

외길 60년, 동국제강 100년 기업 '결의'
누적 철강생산 1억 2600만t, 경제발전 밑거름
  • 등록 2014-07-07 오전 11:00:00

    수정 2014-07-07 오전 11:00:00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은 고로 건설 현장의 모습. 동국제강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외풍을 넘어 100년을 향한 동국제강을 만들자.”

동국제강은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서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은 “철강 종가(宗家)의 명맥을 이어온 지 예순 번째 해”라며 “철강보국의 소명과 가족과 같은 결속력, 불굴의 투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 동국제강 제공.
60년동안 외길을 걸어온 철강 종가, 동국제강은 창업자 장경호 회장이 “기업을 일궈서 나라에 보은하겠다”는 철강보국의 창업정신으로 1954년 7월 7일 설립했다. 국내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들여 만든 대규모 철강사다.

동국제강은 철강 산업에서 ‘최초’로 개척한 분야가 많다. 국내 최초 와이어로드 생산, 국내 최초 현대식 전기로 도입, 국내 최초 후판 생산, 국내 최초 직류식 전기로 도입 등 철강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전후 복구 사업이 한창이던 때 와이어로드를 생산하며 사세를 확장한 동국제강은 1963년 부산 용호동 73만여 ㎡(22만 평) 대지에 대규모 철강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철강전문기업으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 시기 동국제강은 50t고로와 15t전기로를 잇따라 도입하며 국내 최초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 한국 철강산업의 새장을 열었다.

1971년 포항제철(현 포스코)보다 한발 앞서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봉강류 중심 생산체제에서 나아가 판재류까지 생산을 확대해 철근 등 건설 기초소재에서 조선이나 철 구조물 용도의 후판 생산까지 철강 전문기업으로 확고한 뿌리를 내렸다.

1975년 동국제강의 외형은 재계 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고, 1985년에는 연합철강(現 유니온스틸),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을 인수해 철강전문그룹으로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1990년대 들어 동국제강은 포항 시대를 열고 제 2도약기를 맞이했다. 포항제강소에 1후판공장, 2후판공장을 준공해 250만t의 후판생산체제를 갖추고 형강공장 설비를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설비로 전면 교체하며 제 2창업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포항시대를 연 동국제강은 최첨단 설비와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1995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또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으로 한국 산업계에 최초로 평화적 노사관계의 이정표를 세우며 회사의 본격적인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동국제강은 2001년 현재의 장세주 회장 취임과 함께 철강사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철강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2010년 연산 150만t의 당진공장을 건설해 부산, 포항에 이어 당진 시대를 열었으며 이보다 앞서 2009년 중앙기술연구소를 준공해 최첨단 시험장비를 갖추고 연구개발(R&D)인 재를 집중적으로 영입하며 후판 기술력 향상을 견인했다. 철근 주력생산기지인 인천제강소는 노후 설비를 폐쇄하고 고효율 저탄소배출 설비로 대체해 2012년 200만t 생산능력의 철근 전문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브라질 쎄아라주 고로 제철소는 장세주 회장이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역작이다. 10년을 준비한 끝에 국내 철강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진출했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제철소 건설작업이 한창이다.

동국제강은 60년 동안 모두 1억 2600만t의 선재, 철근, 형강, 후판 등 기초 철강재를 쉼 없이 공급했다.

철강 분야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며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동국제강은 한국의 경제발전과 궤를 함께해왔다. 특히 동국제강은 창업자 장경호 회장으로부터, 2대 장상태 회장, 현재 장세주 회장으로 이어지는 동안 철강 분야에서 한우물만 판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동국제강은 60주년을 기념해 ‘100년 기업의 꿈을 품다’라는 부제로 1954년부터 현재까지 동국제강 60년사를 발간했다. 동국제강 50년사를 보완해 사진으로 보는 동국제강 60년, 동국제강 경영자 이야기, 동국제강 60년사를 차례로 담았다. 또 이날 기념식 이후 동국제강은 본사, 포항, 인천, 당진, 부산 각 사업장의 임직원들이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봉사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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