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005380)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을 방문해 생산현황을 둘러본 뒤 연이어 판매법인과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나흘간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 회장은 현장점검과 함께 현재 생산·판매법인 주재원, 현지 직원들과 부부동반 만찬을 갖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정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됐던 지난해 3월에 이어 19개월만에 유럽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해외 임직원들에게 “유럽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고객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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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럽 전략차종인 씨드와 벤가, 스포티지를 생산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올해 3분기까지 23만5000대를 생산·판매했으며, 가동률은 107%에 달한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i30와 ix20, ix35 등을 22만8000대 생산하며 102%의 가동률로 높은 생산실적을 거두고 있다.
정 회장은 생산라인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개발 과정은 물론 생산현장에서도 완벽한 품질을 구현해 브랜드 혁신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때에 적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효율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체코공장 현장점검 후 공장을 방문한 이리 시엔시엘라(Jiri Ciencia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체코정부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시엔시엘라 장관은 “현대차 체코공장은 체코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체코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몽구 회장은 “체코 정부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유럽 시장 공략의 바탕이 되는 체코공장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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