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국내 첫 발매

노바티스 ''멘비오'' 10월부터 접종 가능
  • 등록 2012-09-05 오후 12:25:49

    수정 2012-09-05 오후 12:25:49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한국노바티스는 국내 최초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감염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한 종류다.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급성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 이상이 수막구균에 감염되며 이중 5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10명 내외가 감염된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인 b형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간균, 폐렴구균, 수막구균 중 수막구균을 예방하는 백신은 기존에 국내에 없었다.

멘비오는 수막구균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5가지 혈청군 중 4개 혈청에 예방효과가 있다. 2010년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돼 전 세계 50개국, 400만명 이상에게 접종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식약청으로부터 11세 이상 55세 이하의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이상오 울산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초기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사망률이 최대 14%에 달한다”면서 “살아남더라도 평생 중증 후유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사전에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주범 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 상무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그동안 국내에 백신이 없어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면서 “멘비오의 출시로 국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에 실질적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멘비오의 유통과 공급은 한국노바티스와 마케팅·유통 계약을 체결한 녹십자와 한국백신이 담당한다. 10월초부터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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