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4세, 앞다퉈 수입차 시장 눈독

한진 창업주 조카 조현호씨, 미쓰비시·캐딜락 딜러권 확보
GS그룹 증손자 허자홍씨, 캐나다 멀티매틱사와 슈퍼카 사업
수입차 시장 커지자 관심 증가..단순 유통 치중 비판도
  • 등록 2012-02-15 오전 11:40:59

    수정 2012-02-15 오후 6:39:3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기업 자제들의 수입차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는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수입차 국내 시장 규모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두산(000150)코오롱(002020), 효성(004800) 등 대기업 친인척들이 수입차 딜러로 활약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한진(002320)그룹 창업주 조카인  조현호씨와 GS(078930)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인 허자홍씨 등이 수입차 시장에 진출했다. 

조현호씨는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조카다. 조 씨가 지난해 말 설립한 CXC모터스는 미쓰비시, 이베코, 캐딜락 등의 딜러권을 확보했고, 크라이슬러와 푸조 딜러권도 확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CXC 모터스는 사업 부진으로 철수한 MMSK로 부터 미쓰비시차에 대한 딜러권을 획득했고, SK그룹 2세인 최철원씨가 대표로 있었던 M&M의 캐딜락 분당 전시장을 인수했으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트럭 및 상용차 업체인 이베코사의 한국 수입판매사이자 LG계열사였던 한국상용차도 인수했다"면서 "조현호씨는 미국 시민권자라서 외국인 투자로 분류되며 상당액이 이미 국내에 투자됐다"고 말했다.   
▲ 조현호씨가 딜러권을 인수한 이베코 트럭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CXC 모터스가 올해 부터 영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쓰비시 차량 등에 대해 홍보를 맡으려는 수주 경쟁이 뜨겁다"고 말했다. 

GS그룹 창업주 고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인 허자홍씨도 요즘 수입차 업계의 관심대상이다. 허자홍씨는 캐나다의 모터 스포츠 전문 업체 멀티매틱과 함께 슈퍼카 개발 및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설계는 허자홍씨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제작은 GM의 협력사인 캐나다의 멀티매틱사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중인 차량은 드 마크로스(De Macross)라는 모델이며 ‘파가니 존다’ 나 ‘코닉쉐크’와 비슷한 명품 수제 슈퍼카로 알려져 있다.
▲ 허자홍씨가 개발·판매에 관여하고 있는 소량 생산 슈퍼카 '드 마크로스'
한진 창업자 조카인 조현호씨와 GS그룹 증손자인 허자홍씨가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 눈독 들이는 대기업 자제들의 나이도 젊어지고 있다는 평. 그 외 많은 재벌가들이 직 , 간접적으로 수입차 업계에 관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벌인 SK가 병행수입 및 원칙없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보를 추진 하다 막대한 손해를 보고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재벌가의 수입차 시장 진입은 나름 개성있는 딜러권 확보 형태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수입차 임포터들이 딜러사들에게 요구하는 투자액수가 개인 재력가나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한 이유가 크다"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에 뛰어들려면 신차, 금융, 중고차, 서비스 등을 통합지원하기 위한 수백억 이상의 기본투자가 필요한데, 개인 재력가가 감당하기에 어려워졌다는 것.

그는 "막대한 자본력과 인맥을 무기로 수입차 시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단순 판매유통업에 집중한다는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허자홍씨가 개발과 판매를 주도한 '드 마크로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