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폭락해도 코스피는 오르는 이유 3가지

  • 등록 2011-08-11 오전 11:45:26

    수정 2011-08-11 오후 1:37:4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증시가 3~5% 가량 폭락했고, 일본증시도 1% 넘게 내리고 있는 중에 나타난 `반등`인 만큼 투자자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11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2.77포인트(1.26%) 오른 1829.02에 거래되고 있다. 4%가량 급락세로 출발한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한 이유를 3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는 갭 메우기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어제 다른 나라 증시는 급등했지만 우리나라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으로 상승폭이 미미했던 만큼 오늘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한국증시의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타국 증시와의 갭 메우기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투자심리 안정이다.   자문사와 연기금 은행 등 국내 기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언급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늘도 매도하고 있지만 매도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며 "어제와 그제 1조원 넘게 매도하면서 강력한 매도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차익매수 잔고가 그동안 수급부담으로 작용했는데 어제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부담을 덜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1700선을 이탈하면서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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