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여성들에게 뷰티지수는 엥겔지수다.`
아니다. 그 이상이다. 가계지출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화장품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크다.
`뷰티지수`는 만들어진 개념이다. 여성들이 아름다움에 투자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을 엥겔지수에 빗대어 환산한 것이다. 당장 먹을 것을 해결해야 하는 돈에 견줄 만큼 아름다움에 들이는 물적 심적 수고가 여성들에겐 가히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뷰티지수를 줄일 수 있는 빠르고 저렴한 미용 가이드로 꾸려진 책은 `작은 얼굴을 만드는 메이크업` `입가의 팔자주름을 지우는 마사지` `화장을 한 뒤 각질이 올라올 때 취하는 응급조치`는 물론, 하다못해 잠자리에서 방금 일어난 뒤 얼굴에 생긴 베개자국을 지우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소개한다. 모두 55가지다.
여성이 화장에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0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책은 그 40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보다는 전쟁 같은 하루를 위해 집에서 나서기 전 마지막 5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일러준다. 아침마다 투자하는 5분에 그날의 얼굴빛과 머리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똑똑한 팁은 따로 묶었다. 궁합이 맞는 화장품, 전자레인지에서 스팀타올 만드는 법, 탈모를 방지하는 머리 감기, 화장도구 세척법 등이 `5분 팁`으로 고안됐다. 시트 마스크를 20분 이상 붙여두는 것은 붙이지 않느니만 못하다, 퉁퉁 부은 눈꺼풀 부기를 빼는 데는 온냉 마사지만 한 것이 없다 등, 그간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까지 놓치지 않고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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