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무디스, 대우증권 `Baa2` 첫 등급 부여

산은지주 지원가능성 반영..등급전망 안정적
  • 등록 2011-01-17 오후 12:23:50

    수정 2011-01-17 오후 12:23:50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17일 11시 5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우증권(006800)이 무디스로부터 첫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무디스는 17일 대우증권의 외화표시채권 발행자 등급을 `Baa2`로 단기등급은 `P-2`로 각각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 이는 한국 최대 증권회사로서의 franchise value(영업력 가치), 우수한 수준의 자본력과 높은 영업마진, 모회사의 지원 등을 반영한 것이다.

이승전 애널리스트는 "그룹의 고액자산가 소매고객 기반의 성장엔진으로써 대우증권의 높은 전략적 중요성은 도매금융 중심의 자매은행인 산업은행(A1, 부정적)의 민영화 성공에 있어 한 가지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산은지주의 2010년 9월말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03%임을 감안할 때 유동성 및 자본 적시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높은 실적 변동성, 시장리스크 및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회사의 리스크 특성(risk profile) 변화는 이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우증권이 전통적인 위탁매매사업보다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신규 상품들의 판매ㆍ거래를 추진함에 따라 리스크 및 유동성 관리능력이 지속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평가 등급이 없는 모회사인 산은금융지주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대우증권의 자체등급보다 더 높은 등급을 부여했으며, 영업력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면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연속손실 기록하는 등 실적 변동성 확대와 수익성 악화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0%가 넘는 등 모회사의 신용도가 악화된다면 등급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무실적을 기록하거나 산은금융지주나 산업은행의 신용도가 제고된다면 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자산기준 국내 1위 회사로 2010년 9월 기준 18조4000억원(약 16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2월말 기준 산은금융지주가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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