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설투자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 상무는 30일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substantial) 늘릴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확장 규모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투자 확장 규모가 최종 확정되는 대로 밝히겠다"며 "그 시기는 2분기 실적 발표 이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반도체 5조5000억원, LCD 3조억원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 방침은 급증하는 반도체, LCD 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완제품 판매가 애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LCD 등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가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무는 "D램 수요가 2분기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탄탄한 PC 수요 속에서 전반적인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적은 재고 ▲3분기 성수기에 대비한 수요 ▲공급 증가 제약 지속 등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태블릿 PC 등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휴렛팩커드(HP)가 스마트폰 제조업체 팜을 인수했지만,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탑재 비율을 50% 이상으로 설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중국시장의 TV 수요가 미국 시장 수요만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TV 수요가 미국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평판TV 시장에 대해서는 "월드컵 효과 및 LED·3D TV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전체 수요가 전년동기에 비해 34% 성장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전략 유지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이명진 상무는 "반도체·LCD 시장 호조와 완제품 판매 증가로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어 "2분기 리프레시 휴가 정책 변경에 따른 비용 3000억원이 발생하겠지만 삼성디지털이미징 인수에 따른 이익 2300억원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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