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 테마로 잘나가던 LS, 외국계 코멘트에 `움찔`

외국계 증권 "수혜 주장 검증 안된다"
국내 증권사 "세계 3위 전선업체인 만큼 수혜 본다"
  • 등록 2008-12-09 오후 2:23:10

    수정 2008-12-09 오후 2:26:11

[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신 뉴딜정책 테마 분류로 급등세를 이어갔던 LS(006260)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코멘트에 상승 기세가 꺾였다.
 
9일 외국계인 CS증권은 "LS 주가가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은 리포트에 근거해 지난 8일 12.6%나 올랐다"며 미국 경기부양 정책으로 LS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은 검증이 된 것이 아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또 "LS전선의 미국 매출비중이 워낙 적어 수혜 여부도 장담하기 힘들고 설령 미국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고압선 수요가 생긴다 해도 이미 내년 100% 가동율이 예상돼 생산을 더 늘리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CS는 "LS전선은 글로벌 동종업종 가운데 가장 바싼 주식"이라며 "신뉴딜에 따른 전선업 수혜를 예상한다면 LS 말고 차라리 밸류에이션이 싼 다른 주식을 사는게 낫다"고 꼬집었다.
 
이런 혹평 속에서 전날 12% 급등했던 LS는 오후 2시13분 현재 전날대비 5.33%(4000원) 떨어진 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CS증권의 논리에 대해 다양한 생각의 한 부분이라며 미국 전력망 교체 투자비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세계 3위 전선업체인 LS가 수혜를 본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한솔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전력망 교체를 위해 2013년까지 매년 10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SPSX 인수로 미국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LS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점유율이 지금 당장 적다고 해서 계속해서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라며 수주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넓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훈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LS가 과거 두 번이나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미국 경기부양책을 통한 전선 입찰에서도 과거 경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최대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도 LS가 좋은 결과를 보일 것 같다"며 "늦어도 1월안에 해저케이블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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