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을 놓고 여당 지도부가 공세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이 했던 “음주운전도 살인행위라고 했다” 발언까지 인용하며 대야(對野) 압박에 나섰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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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최고위원은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씨의 음주운전을 놓고 “검찰 수사를 앞두고 술은 마실 수 있으나 음주운전까지 변명할 순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혈중 알코올농도 0.03%면 음주운전으로 인정되는데, 문씨는 0.14%가 측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문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는 ‘검찰이 괴롭힌 탓’이라는 발언을 했다”며 “술은 마실 수 있어도 음주운전까지 변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의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라고 했던 발언들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혈중 알코올 농도 0.14%이면 소주 두 병을 마시고 곧바로 운전한 셈”이라면서 “행인까지 칠 수도 있어다고 하니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좌파 진영 사람들은 자신의 사생활 관리를 제대로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정치권 내 음주운전 전과자 때문에 (음주운전) 문제를 거론하지 못하는 게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문씨를 입건했다. 문씨는 새벽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문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이나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날(7일)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당 차원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전혀 언급된 바 없고, 별도의 대응 계획도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