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흥업소 이권다툼 살인사건…이원석 “엄정 대응”

행인 붐비던 도심 번화가 칼부림
유흥업소 영역 다툼에 흉기 살해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업주 구속
검찰총장 “배후 폭력조직 개입 여부까지 수사”
  • 등록 2024-06-10 오전 10:37:56

    수정 2024-06-10 오전 10:40:4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른바 ‘보도방(유흥업소에 접객원 공급)’ 업주들 간 영역 다툼이 행인들로 붐비던 도심 번화가의 칼부림 살인 사건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엄정 대응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10일 이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이종혁 광주지검 검사장으로부터 지난 7일 저녁 시민들로 붐비던 도심 번화가에서 유흥업소 이권을 놓고 발생한 흉기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사건의 진상 규명과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를 심대하게 위협한 중대범죄에 대해 초동단계부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살인 사건 자체는 물론, 사건의 발단과 배경이 된 유흥업소 이권 다툼 과정에서의 불법과 그 배후의 폭력조직 개입 여부까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유흥가 주변 불법 폭력범죄에 대해 총력을 기울여 엄정대처함으로써 동종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김모(57) 씨가 구속됐다.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한 유흥가 길거리에서 유흥업소 접객원을 알선하는 40대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에게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김씨와 피해자들은 첨단지구 일대에서 유흥업소 접객원을 공급하는 이른바 보도방을 각각 운영하며 이권이 걸린 영역 다툼 문제로 충돌해왔다.

김씨는 사건 당일 퇴폐 영업 근절 집회에 참여한 A씨 등으로부터 “그 나이 먹고 지금껏 아가씨 장사나 하느냐”등 조롱을 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경찰 조사에서 “살해할 의도까지는 없었다”면서도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도망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법원 구속심문에는 강력 전담검사가 참석해 구속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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