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특혜의혹’ 김종 前차관 피의자 신분 소환(종합)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특혜 및 최순실 조카 지원 의혹 등
"검찰에서 성실하게 대답하겠다"
증거은멸 등 우려 조사中 긴급체포 가능성
  • 등록 2016-11-16 오전 9:54:30

    수정 2016-11-16 오전 9:56:00

[이데일리 조용석 전재욱 기자]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모든 것은 검찰에서 성실히 대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지원하도록 압력을 넣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검찰 수사에서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억울한 부분은 있느냐’, ‘문화계 인사에 개입했느냐’, ‘최씨를 언제 처음 만났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으나 “모든 것은 검찰에 들어가서 성실히 있는 그대로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관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특혜를 주고 최씨 일가 쪽에 각종 이권 사업을 몰아준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김 전 차관이 2013년 10월 임명된 데도 최씨와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김 전 차관은 공직에 있으면서 최씨의 딸 정유라(20·정유연에서 개명)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특혜를 준 의심도 받는다. 아울러 문체부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실소유 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예산 6억7000만 원을 지원한 데에 김 전 차관이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전날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하고 장씨 쪽으로 건너간 삼성 측 자금의 성격 등을 규명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역할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다.

김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사표를 냈다.

이날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 전 차관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증거인멸 등 우려가 제기돼 조사 도중 긴급체포될 가능성도 크다.

최순실씨 의혹의 핵심 인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6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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